베트남 나트랑 한달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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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호치민~나트랑 클래식한 기차 여행
현재 나는 지난 주 금요일 부터 베트남의 나트랑 이라는 해운대 느낌의 휴양지에서 지내고 있다. 약 3~4년 전, 신입사원으로 베트남에 있는 한국 회사에 입사하면서 베트남이라는 나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근무하는 2년 동안 베트남의 매력에 빠져 퇴사 후 한국으로 들어와서 지낸 1년 동안에도 잊지 못해 과감히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던 곳인 나트랑으로 무작정 떠났다. 베트남의 많은 지역을 놔두고 나트랑으로 온 이유는 단순했다. 바닷바람이 부는 곳에서 한 달 이상 살고 싶었는데 다낭은 최근들어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냥 가기 싫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나트랑 이라는 해변 도시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때마침 호치민에서 만났던 베트남 현지 친구의 고향이 나트랑이라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트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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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 6~7월 나트랑은 성수기! 한 달 어디서 지낼까?
이제 나트랑에 온 지 딱 일주일 째다. 지금 나트랑은 러시아인, 중국인, 베트남 현지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해가 떨어지고 메인 해변 쪽으로 가면 가족, 친구들과 밤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수 많은 해산물 식당은 어딜 가도 사람들로 꽉 차있다. 그만큼 괜찮은 숙박을 구하기 쉽지 많은 않다. 외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많은 베트남 현지인들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 나짱 다행히도 나 같은 경우에는 베트남 현지 친구 덕분에 비교적 손쉽게 방을 구할 수 있었다. 일단 내가 한 달 동안 지내는 숙소는 3성급 이상의 호텔도 게스트 하우스도 아닌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4층 규모의 일반적인 로컬 호텔이다.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 메인 해변가에는 야자수 뒤로 유명 브랜드 호텔들이 많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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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3. 한가한 저녁, 나 혼자 산다 in 베트남 나트랑
나트랑에서 생활도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인데도 일주일이라는 시간 금방이다. 보통 낮에는 햇볕이 따가워 주로 실내에서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면서 보내고, 해가 떨어지는 저녁이 되어서야 가벼운 차림으로 밖을 나와 발길 닿는 대로 나트랑을 걸어 다니다 보니 벌써 일주일이다. 오늘은 일주일 동안 지내면서 갔던 저녁 마실 코스 중 하나를 이야기 하려고 한다.마실의 시작점, 나트랑 콩까페 일반적인 저녁 마실의 첫 시작은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콩카페에서 시작한다. 이유는 호치민에서 오래 지냈던 나에게 여행자 거리에 있는 콩카페가 제일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길거리 노점 포장마차에서 시원한 국수 한 그릇!콩카페가 위치한 사거리에서 해변으로 향하는 nguyen thi minh kh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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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 베트남 나트랑의 유일한 서핑 스팟, Bai Dai 해변
나는 서퍼라고 할 정도로 서핑을 즐기고 자주 타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을 때 몇 번 타 봤던 서핑이 생각나서 이 곳 나트랑에서도 서핑을 탈 수 있는 지 찾아 보았다. 나트랑 해변이 해운대보다 2~3배 정도 크기 떄문에 어디서든 서핑을 즐길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주로 머무는 나트랑 해변가는 지리적으로 앞쪽에 빈펄 리조트가 있는 섬이 있어서 서핑을 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서 서핑을 타는 것을 포기하고 근처 바에 맥주나 한 잔 하러 갔다. 그 날 바에 간 건 운명이었을까 바에서 처음 보았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영국 남자로부터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한 해변을 알게 되었다. 그 곳은 바로 Bai Dai 였다. 푸켓의 Kata Bea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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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5. 베트남 나트랑에서 혼자 영화 보기 '앤트맨'
나트랑에서 한달살기 2주차군대를 가기 전 까지는 영화관에 혼자 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대하고 첫 알바로 영화관에서 일한 뒤로부터는 좋아하는 영화가 생기면 혼자 영화보러 가는게 아무렇지도 않아 자주 가는 편이다. 그래서 호치민에 있을 때도 보고싶었던 영화가 개봉하면 종종 보러갔는데 이번에 앤트맨 2가 개봉 했다길래 마블빠인 나로서 안 보러갈 이유가 없어 나트랑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우리나라의 롯데시네마와 별 차이없는 베트남 롯데시네마 케이팝을 비롯해 우리나라 문화의 영향력을 극장을 갈 때마다 항상 실감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롯데시네마와 CGV가 베트남 영화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다른 국가에 사는 교민들보다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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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6. 베트남 현지 로컬 바버샵 체험기
이제 '나트랑에서 한달살기'도 어느덧 3주째다. 언제 머리를 깎았는지 잘 기억에 나지 않지만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머리가 덥수룩하다. 그래서 오늘은 머리를 깎으러 가기로 하였다. 영락없는 나짱 동네 백수 상태의 내 머리 ㅠㅠ 베트남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살아봤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현지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은 적이 없었다. 현지어로 미용실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머리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두려움과 외국인보다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손재주에 대한 신뢰가 항상 한인 미용실로 나를 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 나짱에서는 한인 미용실이라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현지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가야만 했다. 때마침 현재 머무르고 있는 숙소 근처에 얼마 전 새로 생긴 바버샵이 하나 보인다. 최근 베트남도 한국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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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 나트랑에서 다낭 야간 슬리핑 버스로 Move~♬
'베트남 나트랑에서 한달살기' 지난 이야기Ep 1. 호치민~나트랑 클래식한 기차여행Ep 2. 6~7월 나트랑은 성수기! 한 달 어디서 지낼까?Ep 3. 한가한 저녁, 나혼자 산다 in 베트남 나트랑Ep 4. 베트남 나트랑의 유일한 서핑 스팟, Bai Dai 해변Ep 5. 베트남 나트랑에서 혼자 영화 보기 '앤트맨'Ep 6. 베트남 현지 로컬 바버샵 체험기 3주차 째 접어든 나트랑에서 한달살기는 책 한 권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른 생각이 하나도 안 들 정도로 이렇게 집중 해 본 책은 진짜 오랜만 인 것 같다. 약 1년 반 전, 베트남 공장의 영업관리자 일을 그만두었다. 마케팅 비즈니스를 해야겠다! 서른이 넘었지만 바닥부터 다시하고자 나는 뒤늦은 퇴사를 했다. 그 불안감의 밑바닥을 밑받침으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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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8. 베트남 나트랑 혼쫑곶 ~ 포나가르탑 버스 투어
나트랑은 명승지나 유적지 등과 같은 곳을 둘러보는 관광지라기보다는 그냥 해변에서 쉬면서 힐링하고 즐기는 휴양지이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도 나트랑에서 한달을 지내는 동안 책도 읽고 할 일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는 바로 앞 해변가를 거닐면서 베트남 생활을 즐겼다. 하늘과 바다 모두 푸르렀던 나짱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나짱이 전혀 둘러 볼 만한 관광지가 없는 건 아니다. 3~4시간 정도면 가볍게 고대 베트남을 느낄 수 있는 두 곳이 있다. 나트랑 여행자거리 → 혼쫑곶 → 포나가르탑 오전 11시 : 나트랑 여행자거리 갈리나 호텔 앞 버스 정류장주소 : 5 Hùng Vương, Lộc Thọ,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100000 나짱의 여행자 거리에 있는 꽤 규모가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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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9. 베트남 나트랑에서 연변식 냉면을 먹다!
올 여름 한국의 더위가 장난 아니라고들 하는데 베트남 나트랑도 마찬가지로 완전 덥다. 그래서 주로 낮에는 실내에서 컴터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해가 떨어지는 5시 쯤에 밖으로 나와 해변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나트랑 생활을 즐겼다. 어느 휴양지와 마찬가지로 나트랑도 저녁이 되면 파티 준비를 한다. 일년 내내 무더운 여름인 베트남에 있다보면 가끔 더위에 입맛이 없어지는데 그때마다 생각나는게 바로 한국의 냉면이다. 호치민이라면 한국 식당이 많아서 한국 못지않은 냉면집을 찾기 쉽겠지만 러시아인들과 중국인들이 대부분인 작은 도시 나트랑에는 냉면을 맛있게 하는 집이 없다. 그래서 냉면에 대한 생각을 잊고 지냈는데 우연히 여행자 거리를 지나가다 Mi Lanh (냉면)을 파는 중국 식당을 발견하고 태어나서 처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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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0. 베트남 나트랑 한달살기 BEST 카페~!!
7월 한 달 동안의 나트랑 살이 컨셉은 "Eating, Reading, Relaxing" 이었다. 그 중에서 Reading과 Relaxing을 동시에 충족시켜 준 공간은 해변가 선베드와 함께 카페였다. 인구 30만 정도 밖에 안되는 소도시의 나트랑이지만 생각보다 느낌있는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취향저격인 카페들이 제법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나트랑에서 한 달을 지내는 동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카페들을 정리 해 보았다. 1. Mộc Thiên Cafe 한 달 동안 지낸 Trang Long 호텔의 바로 앞에 있는 카페이다. 한 달 동안 지낸 곳이 한국인 포함 외국인들은 거의 머물지 않는 곳이라 대부분의 카페들이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야외카페이거나 목욕탕 의자처럼 낮은 높이의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있는 베트남..
이방인 in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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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생산성 협업툴 "노션"으로 공부 계획적으로 하기!
80년대 이후 세대라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 말에 공감을 할 것이다. 평생 직장은 이제 사라졌다! 나도 어느 8,90년생처럼 이 말을 공감하기에 재테크 말고도 공부를 통한 인적 자본 개발을 위해 나름 노력 중이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지내면서 수동적인 학습에 익숙한 나였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학교 교과서가 아닌 내가 스스로 공부 거리를 찾고 계획적으로 꾸준히 공부를 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과 좌절을 느꼈었다. 이렇게 많은 어려움과 좌절을 겪다 보니 자연스레 피씨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생산성 툴이나 앱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 에버노트를 시작으로 구글 캘린더, 슬랙, 트렐로를 통해 공부 계획뿐만 아니라 업무 스케줄 관리에도 도움을 받아왔었다. 그런데 세상은 참 빠른 것 같다. 이러한 생산성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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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문돌이, 파이썬 프로그래밍 공부 시작 (Feat. 코딩 개발 환경 셋팅)
4월 1일부터 하노이를 비롯 베트남 전역에 '셧다운'이 시작되면서 하루종이 집에만 있다 보니 바빴던 일상의 다소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평소 일을 하면서 업무 자동화나 데이터 관리하는데 관심이 생겼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 이번 기회에서 파이썬 공부를 실행으로 옮겨 보았다. 수능 때도 수학을 선택하지않은 '본 투비' 문과 출신이라 코딩이라고는 삼십 평생 해 본 적이 없는 내가 코딩 언어로 '파이썬'을 선택한 이유는 구글을 통해 여기저기 찾아봤을 때 파이썬이 엑셀과 연동하여 데이터를 많이 다루는 것을 보고 선택하였다. ( 영업*마케팅 직무로 사회생활을 첫 시작하다 보니 엑셀은 물과 같다 ;; ) 그리고 구글도 파이썬을 사용한다니 왠지 모르게 더 집중력 텐션이 올라갔다 ㅎㅎ 그럼 파이썬 공부를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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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오픈마켓에서 '1인 밥솥'을 주문 해 보자!
지난 4월 1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 정부는 대대적인 도시 셧다운을 시행하였다. - 생활 필수 영업장인 주유소, 슈퍼마켓,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오프라인 비즈니스 - 대중교통 버스 운행 중단 이에 따라 집에서 밥을 해 먹지 않고 밖에서 도시락 등을 사 먹던 나도 비자발적으로 밥을 해 먹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집에서 밥을 해먹지 않던 나에게 밥솥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당장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밥솥을 구매하기로 하였다. 1. 베트남 오픈마켓 "SENDO" 접속 슝~~ 베트남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G마켓, 11번가와 같이 다수의 오픈마켓이 있다. 그중에서 이번에 밥솥을 구매한 곳은 센도 (Sendo)다. 지난 2019년 하반기 기준, 베트남 오픈마켓 중 방문자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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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시내 버스 '월 정기권' 구매 완료!
드디어 하노이 생활 1년이 넘어서야 하노이 시내 버스 정기권을 신청하고 발급받았다! 출퇴근이 도보였기도 하였지만, 처음 베트남 버스를 탔을 때 우리나라 70년대 처럼 버스 차장이 있다는 사실에 임팩트가 컸었는지 버스를 제법 자주 타면서도 한달 정기권이란 개념 자체를 생각조차 못해 버스를 탈때마다 매 번 잔돈을 내고 탔다.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도 티머니 충전과 체크카드를 통해 대중교통을 탔으니 인생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정기권을 쓰는 셈이다. ▶ 하노이 시내버스 요금 (12개 구 기준) : 7,000 VND ~ 8,000 VND ( 한화로 약 400원 ) 하지만 최근 이사를 하면서 집 앞에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버스를 타다보니 잔돈들이 쌓이면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해 잊혀졌던 정기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