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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8. 베트남 나트랑 혼쫑곶 ~ 포나가르탑 버스 투어나트랑에서 한달살기 2018. 7. 31. 18:38
나트랑은 명승지나 유적지 등과 같은 곳을 둘러보는 관광지라기보다는 그냥 해변에서 쉬면서 힐링하고 즐기는 휴양지이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도 나트랑에서 한달을 지내는 동안 책도 읽고 할 일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는 바로 앞 해변가를 거닐면서 베트남 생활을 즐겼다.
하늘과 바다 모두 푸르렀던 나짱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나짱이 전혀 둘러 볼 만한 관광지가 없는 건 아니다. 3~4시간 정도면 가볍게 고대 베트남을 느낄 수 있는 두 곳이 있다.
나트랑 여행자거리 → 혼쫑곶 → 포나가르탑
오전 11시 : 나트랑 여행자거리 갈리나 호텔 앞 버스 정류장
주소 : 5 Hùng Vương, Lộc Thọ,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100000
나짱의 여행자 거리에 있는 꽤 규모가 큰 갈리나 호텔 바로 앞에 혼쫑 방향의 4번 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배차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당시 나 같은 경우 5분 정도 기다리니까 4번 버스가 도착했다.
나짱 여행자거리에서 혼쫑곶까지 버스 8,000 VND (한화 약 400원)
오전 11시 30분 : 혼쫑곶
혼쫑곶 입구
방문객들에게 전통 악기 연주를 들려주는 연주자들
곶이라고 해서 그냥 산책길처럼 둘러보면 될 줄 알았는데 입장료 (22,000 VND)를 받는다. 잘 가꾸어진 조경이 있는 정원을 따라 건물로 들어가면 베트남 전통 복장을 입은 여자 1명과 남자 1명이 전통 악기 연주를 짧게 약 5분 동안 로테이션으로 들려주는데 지루하지 않고 적당한 공연 시간이었다.
햇살에 비칠 정도로 맑은 혼쫑곶 바닷물
많은 중국인들이 혼쫑곶을 찾는다.
전설의 혼쫑곶 바위
현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혼쫑곶에 얽힌 전설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다고 한다. 혼쫑 (Hon Chong)이라고 불리는 거인이 현재의 나짱 지역을 여행하다가 하늘에서 내려 온 선녀들이 노는 모습을 넋을 놓고 훔쳐보다가 그만 미끄러져 산 허리에 매달렸다. 그런데 산이 거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떨어진 바위와 거인의 손 자국이 지금의 혼쫑곶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오후 12시 30분 : 포나가르 탑
혼쫑곶으로 올 때 내렸던 버스 정류장 바로 맞은 편에서 4번 버스를 타면 포나가르탑으로 갈 수 있다.
포나가르탑 길 건너 맞은 편 골목
포나가르 탑을 구경하기 전 큰 길 맞은 편 해산물 식당들이 있는 골목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였다. 무엇을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게로 국물을 낸 쌀국수 '분 리우 (Bun Rieu)' 한 그릇을 먹었다.
어묵 국수 느낌이 많이 낫던 '분 리우' 쌀국수 - 게살과 베트남식 어묵이 들어감.
포나가르탑 입구 - 여기도 혼쫑곶과 동일하게 22,000 VND의 입장료를 받는다.
언덕을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포나가르 사원 탑
베트남은 불교 국가이지만 포나가르탑은 고대 참파 왕국이 8세기 후반에 지은 사원으로 힌두 문화의 영향을 받은 건물이다. 그래서 현재 포나가르탑은 시바신의 부인을 모시고 있었다.
여신을 모시고 있는 포나가르 탑 내부
포나가르는 10개의 팔을 가진 여신을 뜻하는데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속설이 있어 방문 했을 때에도 몇 몇의 참배객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포나가르 언덕에서 바라 본 나짱
포나가르탑과 혼쫑곶은 그리 넓은 지역이 아니라 넉넉잡아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장소였다. 그래서 나트랑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 자유 여행객들도 한 번 쯤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나트랑에서 한달살기' 지난 이야기
Ep 2. 6~7월 나트랑은 성수기! 한 달 어디서 지낼까?
Ep 3. 한가한 저녁, 나 혼자 산다 in 베트남 나트랑
Ep 4. 베트남 나트랑의 유일한 서핑 스팟, Bai Dai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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