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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맛집 '포슈아'나트랑에서 한달살기 2018. 7. 29. 20:38
나짱에서 한 달을 지내는 동안 많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다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호이안을 다녀왔다. 호이안은 유네스코에도 등록되어있을만큼 구 시가지는 베트남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다낭 대성당 앞 버스 정류장에서 호이안 가는 버스를 타면 가장 저렴하게 호이안을 갈 수 있다. - 50,000 VND
다낭 대성당에서 로컬 버스를 타고 달려온 호이안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일본 교토의 기온거리를 떠올리게했다. 옛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취향저격이었다. 거기에다 한창 더울 점심시간이라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도 적어서 분위기에 젖어 무더위도 잊은 채 상점들을 기웃기웃 거리며 돌아다녔다.
베트남 호이안 야경
비록 밤이 아닌 낮에 갔지만 그래도 매력적이었던 호이안~
다낭 지역의 대표 국수 미꽝의 호이안 대표 맛집 '포슈아'
한 눈에 봐도 유명한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미꽝 맛집 '포슈아'
정오 12시가 되기 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호이안 대표 미꽝 국수 맛집 '포슈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20분쯤 줄을 서야만했다. 오랜 웨이팅 끝에 식당 안에 들어가니 음식을 맛보지 않고, 가게 인테리어의 색감만 봐도 왜 한국 관광객들이 이 식당을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파스텔 톤의 푸른 빛이 호이안 지방의 전통 가옥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월남쌈, 베트남어로는 고이 꾸온(Gỏi cuốn)이라고 한다.
미꽝은 양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국수를 먹기 전 월남쌈을 한 접시 시켰다. 현지에 월남쌈을 파는 많은 식당들이 월남쌈 안에 "라우 립 까" 라고 하는 어성초 잎을 넣는데 이 집의 경우 넣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예전에 어성초의 존재를 모르고 그냥 먹다가 헛구역질 때문에 고생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주문 전 점원에게 어성초부터 확인하였다.
상추, 허브류 야채, 땅콩, 마늘튀김과 함께 굵은 면발의 쌀국수를 비벼서 먹는 미꽝 국수
생각보다 푸짐했던 미꽝이었다. 호치민에서 먹던 미꽝처럼 면발은 칼국수의 그것과 같았고, 각종 야채와 함께 닭고기가 풍부하게 들어가있었다. 보통 미꽝을 파는 식당에 가면 안에 들어가는 주 재료에 따라서 다양한 미꽝을 파는데 이 곳 '포슈아'의 경우는 닭고기를 넣은 미꽝 하나만 팔고 있었다. 포슈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미꽝을 먹는다면 닭고기를 넣은 미꽝 가 (Mi Quang Ga) 뿐만 아니라 새우, 소고기, 돼지고기, 베트남식 어묵 (Cha Ca)이 들어가는 다양한 종류의 미꽝들도 볼 수 있으니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미꽝 국수를 즐길 수 있다.
호이안 구시가지를 따라 흐르는 호수, 갑자기 구름이 몰려온다 ㅠ
갑자기 날씨가 흐려져 호이안을 일찍 떠나야했지만 맛있는 미꽝 국수를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호이안에서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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