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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불호 갈리는 개구리 국수
    나트랑에서 한달살기 2018. 7. 12. 18:31

    호치민에 있을 때 현지인들이 '껌 가' (Com Ga) 라고 부르는 닭고기 덮밥을 먹으러 가면 보통 일반적으로 흰 색 또는 노란색 쌀밥에 닭다리나 닭 몸통을 통째로 튀겨서 밥위에 얹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 나짱에 왔을 때 닭고기 덮밥을 파는 식당에 들어가서 당당히 '껌 가' 라고 주문을 하였는데 호치민에서 먹던 '껌 가' 와 다소 달랐던 모습에 살짝 당황했다. 이 곳 나짱에서 '껌 가' 를 주문하면 닭을 통째로 튀겨서 주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살코기를 잘게 찣어서 밥 위에 파튀김과 함께 올려준다. 

    같은 음식이라도 지역마다 약간씩 다른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가 이번 나짱에서 한달살기를 매력있게 만든다.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점심 : 닭 튀김 덮밥 ( Com Ga Roti. 껌 가 로티 )


    식당명 : Ha Com Ga ( 75 Ngô Gia Tự, Phước Tiến,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


    가격 : 35,000 VND


    맛 : ★★★★☆


    Comment :

    해당 음식은 베트남 말로 껌 가 로티 라고 불린다. 껌은 밥, 가 로티는 바베큐에 구워진 닭이라는 뜻이다. 잘게 찣겨진 살코기를 채 썬 파파야와 당근 그리고 파튀김과 함께 먹는 덮밥이다. 호치민에 있는 로컬 밥집에서 껌 가라고 시키면 부위 통째로 닭이 튀겨져 나와서 먹기가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는데 이 곳 나짱 대부분의 밥집에서 껌가를 시키면 잘게 찣겨져서 나와 먹기 한결 편해서 좋다. 

    오늘 점심을 먹은 이곳은 첫날 나짱에 도착 했을 때 하룻밤 머문 숙소 근처 바로 옆에 있어서 먹게 되었는데 나중에 현지인 친구한테 확인 해 보니 나짱에서 유명한 밥집이라고 한다. 


    닭고기도 닭고기 이지만 함께 나온 국이 진짜 내 맘에 쏙 들어서 개인적으로 이번 음식엔 별 다섯개를 줄 뻔했다. 솔직히 베트남 현지인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국들은 외국인 특히 한국인이 먹기 쉽지 않은데 이 집의 국은 그냥 백숙 국물맛의 계란국이라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밥집도 다른 베트남 밥집처럼 밥에 비벼 먹을 수 있는 늑맘 소스 (피쉬소스)가 나오는데 호치민 밥집과 또 다른 점을 발견 할 수 있다. 호치민의 일반적인 밥집에서 나오는 늑맘소스는 우리나라의 액젓 색깔에 마늘이나 고추가 첨가 된 것인데 반해 이 곳의 늑맘 소스는 선홍빛에 생강맛이 강하다. 생강이 들어가니 더운 베트남 날씨에 식욕을 살짝 돋구어 주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닭 요리 전문 밥집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저녁 : 개구리 미꽝 국수 ( Mi Quang Ech )


    식당명 : Mi Quang Nam 127 ( 53 Đống Đa, Tân Lập,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


    가격 : 40,000 VND


    ★★★☆☆


    Comment : 칼국수 처럼 넓적한 면에 개구리를 넣고 끓인 카레향이 나는 국물에 분짜 처럼 적셔 먹는 음식이었다. 우리나라는 개구리가 특이한 음식 중의 하나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개구리를 참 좋아한다. 베트남에서 처음 개구리를 먹어봤는데 생긴 것 과는 달리 그 맛은 닭고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닭고기 보다 좀 더 부드럽다. 그래도 개구리가 들어간 음식을 먹기 거북한 분 들의 경우, 이 식당에 다른 종류의 미꽝들도 많으니 입맛에 맞는 재료가 들어간 미꽝을 한 번쯤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칼국수와 페투치니 파스타를 좋아하는 나는 굵은 면발의 식감이 좋아서 미꽝을 자주 먹는다.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야식 : 베트남 소고기 마카로니 국 ( Nui Bo )


    식당명 : 미확인, 다투엉 (Dã Tượng) 공원 옆 Nguyễn Tri Phương 길에 있는 노점 국수집


    가격 : 20,000 VND


    맛 : ★★★☆☆


    Comment : 프랑스와 벨기에 월드컵 4강전 축구를 기다리다 밤 11시쯤 배고픔을 못 이겨 국수나 먹으러 밖에 나왔다가 처음엔 조랭이 떡국처럼 보이는 것이 궁금해서 호기심에 먹게 되었다. 음식이 나온 뒤 자세히 보니 생긴게 꼭 마카로니처럼 생겼다. 식감은 쌀로 만들어서 그런지 좀더 쫄깃하고 크기는 약간 더 컸다. 국물맛은 일반 베트남 쌀국수 (Pho) 국물맛이서 무난했다. 식사라기보다는 오늘처럼 출출할 때 부담없이 야식으로 딱 먹기 좋은 양의 간식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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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ander